국민연금 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에 정해진 요율을 곱해서 정합니다. 곱셈으로 만들어진 숫자니까, 나눗셈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공개된 고지금액과 가입자 수만 있으면 그 사업장의 평균 신고 소득이 나옵니다.
계산식
평균 기준소득월액 = 당월 고지금액 ÷ 가입자 수 ÷ 보험료율
추정 평균 연봉 = 평균 기준소득월액 × 12
삼성전자(주)의 2026년 6월 기록으로 해 보면, 고지금액 743.8억원을 가입자 125,592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592,000원, 이를 보험료율 9.5%로 나누면 평균 기준소득월액 약 623만원이 나옵니다. 연 환산 약 7,481만원입니다.
2026년부터 요율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계산이 틀립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1998년부터 9%로 고정돼 있었지만, 2025년 3월 20일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2026년 1월부터 매년 0.5%p씩 올라 2033년에 13%가 됩니다.
| 연도 | 보험료율 |
|---|---|
| 2025년까지 | 9.0% |
| 2026년 | 9.5% |
| 2027년 | 10.0% |
| 2033년 이후 | 13.0% |
2026년 데이터에 옛 요율 9%를 쓰면 모든 연봉이 약 5.6% 부풀려집니다. 오차가 티 나게 크지도 않아서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검산: 2026년 상한액 659만원 × 9.5% = 626,050원으로, 국민연금이 공시한 2026년 최고 보험료와 일치합니다.
상한에 걸리면 실제 급여는 더 높습니다
기준소득월액에는 상한과 하한이 있고, 매년 7월에 조정됩니다.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는 하한 41만원, 상한 659만원입니다. 상한을 넘는 소득은 보험료에 아예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급여가 높은 회사일수록 직원 상당수가 상한에 걸려, 계산된 평균이 상한 근처에서 멈춥니다. 앞의 삼성전자 예시에서 나온 623만원이 바로 이 경우입니다. 상한 637만원(당시 적용분)에 거의 닿아 있으므로 실제 평균 급여는 이보다 높습니다. 얼마나 높은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추정치가 못 미더운 경우
- 가입자가 5명 미만 — 대표자 보수 하나가 평균을 크게 흔듭니다.
- 평균이 하한 근처 — 단시간 근로자이거나 명목상 급여만 신고된 경우가 많아, 급여 수준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 상여 비중이 큰 회사 — 기준소득월액은 전년도 소득 기준으로 정해지므로 실수령액과 시차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 숫자는 신고된 소득의 평균이지 연봉 테이블이 아닙니다. 같은 업종의 두 회사를 비교하는 용도로는 충분히 쓸 만하고, 특정 직급의 연봉을 알아내는 용도로는 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