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직원 수로 그대로 읽으면 틀립니다. 실제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가 흔하고,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빠지는 사람들
- 만 60세 이상 — 국민연금 사업장가입 자격이 60세에 종료됩니다. 계속 일해도 가입자 수에서 빠집니다. 고령 인력이 많은 제조업·건설업에서 차이가 큽니다.
- 프리랜서·개인사업자 — 4대보험 대상이 아니라 지역가입자로 따로 납부합니다. 사업장 숫자에 잡히지 않습니다.
- 파견·도급 인력 — 보험료는 파견회사가 냅니다. 실제 근무지는 이쪽이어도 숫자는 저쪽에 찍힙니다.
- 단시간 근로자 일부 — 월 60시간 미만이면 원칙적으로 적용 제외입니다.
- 해외 법인 직원 — 한국 사업장 신고분만 나옵니다. 해외 생산 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쓸모 있는 이유
중요한 것은 오차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난다는 점입니다. 위 항목은 전부 숫자를 줄이는 방향입니다. 있지도 않은 직원의 보험료를 매달 내서 숫자를 부풀리는 회사는 없습니다.
가입자 수는 실제 근무 인원보다 적게 나올 수는 있어도 많게 나올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숫자는 하한선입니다.
하한선은 생각보다 강력한 도구입니다. “직원 200명 규모”라고 소개한 회사의 가입자가 9명이라면, 위 예외를 전부 감안해도 200명은 나올 수 없습니다. 그 격차 자체가 답입니다.
반대 방향으로는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습니다. 가입자가 200명이라고 해서 그 회사에 정확히 200명이 근무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데이터로 할 수 있는 말은 “최소 이만큼은 있다”까지입니다.
업종에 따라 격차가 다릅니다
건설업과 요식업은 일용직 비중이 높아 실제 인원과 가입자 수의 차이가 큽니다. 반대로 IT 기업이나 금융회사는 대부분 정규직 4대보험 가입자라 숫자가 실제에 가깝습니다. 업종을 같이 보고 판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